#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이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 종합 9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I는 박태환이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1500m에서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환 대신 중국의 쑨양이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 것으로 내다봤다.
# AP통신 역시 런던올림픽 남자 수영을 전망하면서 박태환이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각각 은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예상도 같다.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에 대해 세계 언론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메달 가능성은 낮고 잘해야 은메달과 동메달이라는 것이다.
박태환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자유형 400m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태환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신들의 전망이라면 일단 자유형 200m에서는 라이언 록티(미국)과 야닉 아넬(프랑스) 등에게 밀리게 된다.
그리고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에게 금메달을 내줘야 한다. 쑨양의 기세는 대단하다.
쑨양은 지난 4월 중국선수권대회 겸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3분42초31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기록보다 2초가량 빠르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중국 수영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쑨양은 장거리가 주종목인 선수답게 지구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박태환이 강했다. 맞대결에서는 승승장구했다. 박태환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0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모두 쑨양을 꺾고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경쟁자인 록티와 아넬 그리고 쑨양 등은 모두 박태환보다 기록에서 앞선다. 하지만 박태환의 장점은 승부욕이 강하다는 것. 최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조정기를 거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박태환을 지도하고 있는 마이클 볼 코치는 "조정기를 거치면 최고 기록에서 1~2초 정도 빨라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만큼 현재 박태환의 컨디션이 좋다는 평가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박태환은 라이벌에 대한 의식을 크게 하지 않고 있다. 또 외신들의 평가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 그저 이번 런던 올림픽의 목표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세계신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태환의 첫 경기는 29일 새벽 열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에게 2연패는 도전이다. 새로운 도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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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쑨양(아래) / 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