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멕시코전서 드러난 문제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7 07: 19

멕시코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승리는 아니었지만 강력한 상대인 멕시코를 맞아 승점 1점을 따냈다. 그러나 분명 문제점도 발견했다. 과연 스위스와 벌일 2차전에서는 어떤점을 보완해야 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팀은 2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끝난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멕시코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멕시코에 앞서면서도 결정적인 기회에서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 멕시코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챙긴 홍명보호는 목표를 완벽히 달성한 것은 아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거뒀다. 그러나 1차전을 마친 후 스위스와 2차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

▲ 조직적인 스위스의 수비를 뚫어야 한다
스위스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15경기에서 10승2무3패(22득점·10실점)의 성적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다.스위스는 지난해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스위스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에이스 셰르단 샤키리를 비롯해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려던 미드필더 발론 베흐라미와 수비수 필립 센데로스가 소속팀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돼 완벽한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예서 본 것처럼 조직력을 바탕으로 펼치는 수비는 안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위스의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멕시코전에 드러난 것처럼 한국은 공격진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슈팅수에서 12-8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에스는 4-3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가 투입된 후 멕시코가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가 더 많았다.
또 코너킥에서도 11-3, 프리킥에서는 14-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효과적인 슈팅은 없었다. 후반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시도한 헤딩 슈팅 외에는 특별하지 않았다. 따라서 홍 감독은 스위스의 수비진을 뚫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웅크리고 펼치는 역습을 조심하라
스위스는 가봉과 경기서 잔뜩 웅크린 채 역습을 시도했다. 이른 시간인 전반 4분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안정적인 수비 축구로 경기를 펼친 것. 그러나 스위스는 분명 공격에서 뒤지지 않았다. 슈팅수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유효 슈팅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비록 스위스의 공격진이 완벽하게 만들어져 이번 런던 올림픽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에서 강호로 인정받을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 경기를 펼치면서도 가봉의 파상공 세를 잘 막아낸뒤 효과적으로 역습을 펼쳤다.
멕시코전에서 홍명보호는 후반 막판 상대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인 정성룡(수원)의 선방이 없었다면 자칫 패배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의 역습을 막아낼 수 있도록 중원에서부터 차근차근 수비를 펼쳐야 한다.
멕시코전서 분명 소득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드러난 문제점도 확실했다. 따라서 홍명보호는 이 점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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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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