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유치원생 방문에 집합 당한 사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27 07: 07

포항 스틸러스 선수단 숙소가 또 한번 어린이들의 방문으로 활기가 넘쳤다. 최근 적극적인 지역 밀착 활동을 펼치고 있는 포항dms 런던 올림픽 관련 종목 현장 체험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 유치원들의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포항 숙소에는 대동유치원 원생 80여명이 송라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다. 이전에 견학을 실시했던 다른 유치원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은 클럽하우스를 둘러봤다. 하지만 한 사진 앞에 선 아이들은 친구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부러움의 탄성이 터졌다.
아이들이 쳐다보던 사진은 포항이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세레머니 당시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대동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가 있었다. 한 명은 포항 미드필더 김태수, 다른 한 명은 안승훈 트레이너였다. 친구들은 사진 속에 있는 친구 아빠의 얼굴을 확인한 후 부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의 부러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안승훈 트레이너는 아빠의 직장을 찾아 온 딸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선수들을 불렀다. 이날 선수들은 오전 스케쥴이 없어 외출 혹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아빠의 힘’은 무서웠다. 안승훈 트레이너의 부탁을 받은 선수들이 운동장에 나와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진호, 고무열 등 몇몇 선수들은 김태수의 딸 김다인 양을 단박에 찾아내며 “아빠랑 똑같이 생겼다”며 신기해 했다. 선수들과 따로 기념 촬영을 하는 김다인 양과 안소율 양을 보면서 아이들은 부러워했다.
황선홍 감독도 추억 만들기에 동참했다. 황감독은 홍보팀 직원에게 “(김)태수, 안(승훈) 트레이너 딸이 어디에 있냐?”고 물은 후 다인 양, 소율 양과 사진 촬영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다. 대동유치원 어린이들과의 단체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김태수와 안승훈 트레이너는 기념품도 직접 준비해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다인 양과 소율 양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훌륭한 아빠 덕분에(?) 대동 유치원 어린이들은 이날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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