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칸 입성’ 티아라 “우린 가요계 ‘무한도전’” [일문일답]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7.27 08: 02

티아라가 국내 여성 아이돌그룹 최초로 일본 부도칸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보람(26·전보람), 지연(19·박지연), 효민(23·박선영), 은정(24·함은정), 큐리(26·이지현), 소연(25·박소연), 화영(19·류화영), 아름(18·이아름) 등으로 구성된 여성 8인조 아이돌그룹. 올해 말에 새 멤버 다니가 합류하면 9인조로 재편된다.
이들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일본 도쿄 소재 부도칸에서 콘서트 ‘주얼리박스(Jewelry box)’를 개최했다. 부도칸은 일본 대중 가수가 한번쯤 오르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 티아라는 한국 여성 아이돌그룹 최초로 부도칸 무대를 밟았다.

지난 달부터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센다이, 삿포로에서 팬들을 만났던 이들은 도쿄 부도칸에서 일본 콘서트의 방점을 찍었다. 부도칸에 입성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과 설렘이 가득했던 티아라는 기자간담회에서 영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래는 티아라와 나눈 일문일답.
-여성 아이돌그룹 최초로 부도칸 무대에 올랐다.
소연: 영광스럽다. 부도칸에서 공연하는 일이 특별하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들었다. 한국 여성 아이돌그룹은 최초라고 들었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떨린다. 아쉬운 것도 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한국 활동과 겹치게 됐고, 화영이 다치면서 공연 당일 동선이 많이 바뀌었다. 아쉬워도 팬들하고 호흡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은정: 지난해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할 때보다 여유가 생겼다. 공연을 보신 멤버들의 부모님들도 우리가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하셨다. 무대 중간에 안무 대신 일본어도 하고 팬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화영은 다리를 다쳐서 많은 무대에 오르진 못했다.
화영: 부도칸 공연을 앞두고 연습도 충분히 했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안타깝다. 정말 팬들에게 죄송하다. 또한 내가 다쳐서 일본에 오자마자 다른 멤버들이 나를 제외한 동선을 다시 짜느라 고생했다. 멤버들에게도 미안하다.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무대에는 오르는데 무사히 마치고 싶다.
-공연 중에 유독 일본어로 팬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효민: 우리의 일본어 실력이 유창하진 않다. 공연 중에 한 말 중에 반복한 것도 있다.(웃음) 일본 팬들이 서툴지만 한국말도 하시고 편지도 써주신다. 우리도 부족하지만 일본 팬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비록 똑같은 말이어서 지루할지언정 공연에서 일본어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
-일본어를 할 때 애교가 넘치는데 이유가 있나.
은정: 공연 중에 일본어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어조가 올라간다.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조금 더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다.
소연: (애교가 많은 것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아니다. 한국은 공연보다 방송을 많이 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다를 수밖에 없다. 팬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다보니 애교로 보이는 것 같다.
은정: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 때는 더욱 강렬하게 (애교를) 할 것이다.(웃음)
효민: 일본인들이 우리를 보고 계속 귀엽다고 하니까 더 귀엽게 보이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소녀시대와 카라에 비해 일본 데뷔가 늦었다.
소연: 소녀시대와 카라 선배님들이 일본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서 부담이 있었다. 늦은 만큼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일본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선배님들과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티아라의 아이돌그룹 내 인기 순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소연: 솔직히 우리의 인기를 실감 못한다. 다만 공연을 하게 되면 매니저에게 표가 얼마나 팔렸는지 물어본다. 매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감 있게 무대에 선다. 아이돌그룹 인기 서열까지는 모르겠다.
-색다른 시도로 무리수 콘셉트라는 말을 듣는다.
아름: 무리수 콘셉트를 아직 경험 못해봤지만 언니들이 그동안 했던 것을 보면 다른 그룹과 달리 잘 어울렸다. 언니들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언니들이 할 때 재밌어 보였고 나도 하고 싶다.
 
-신곡 콘셉트를 정할 때 멤버들의 의견은 많이 반영되나.
소연: 멤버들과 사장님이 회의를 많이 한다. 우리는 의견을 내고 결정은 사장님이 하신다. 요즘에는 사장님이 우리 의견을 많이 수렴한다. 후속곡 콘셉트는 우리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 굉장히 좋은 곡이 나올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유닛이나 솔로 활동 계획은 없나.
소연: 솔로와 유닛 활동 모두 아직은 뚜렷한 계획이 없다. 티아라로서 활동하기에도 벅차다.
-스스로 어떤 그룹이라고 생각하나.
효민: 티아라는 가요계의 ‘무한도전’이다. 우린 계속 무한한 도전을 하는 것 같다. 그동안 활동한 곡만 15곡 정도인데 매번 다른 콘셉트였다. 이제는 어떤 콘셉트를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이다. 또한 실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는 소재가 고갈돼서 새로운 콘셉트를 찾는 게 어렵다. 마침 새 멤버가 들어와서 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났다.
-부도칸에 섰으니 다음 목표는 도쿄돔 공연인가.
효민: 도쿄돔에 서고 싶고, 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부도칸도 생각하지 못한 무대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부도칸에 섰던 티아라다.(웃음)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감도 생긴 것 같고 동시에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걱정도 있다.
jmpyo@osen.co.kr
코어콘텐츠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