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한국 선수단 개-폐회식 공식 단복이 타임지가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으로 뽑힌 데다, '런던' 올림픽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각종 패션 아이템에 활용도가 높은 유니언 잭(영국 국기)이 등장하기 딱 좋다.
때문에 월드컵 때만 유행하던 '응원룩'도 이번 올림픽에선 유행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림픽 스타일'로 주목받는 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 선수단 공식 단복처럼 몸에 착 달라붙는 세미 정장 스타일이다. 또 하나는 스포티한 디테일에 활동성이 좋은 응원 룩이다. 상황에 맞는 두 스타일의 연출법을 알아보자.
★올림픽 시즌 즐거운 출근길, 댄디한 단복 스타일
타임지의 베스트 유니폼에 등극한 한국 선수단 단복은 올해 초 문화재로 등재된 1948년 런던올림픽 단복을 재해석해 만들어졌다. 감색 재킷과 흰색 바지, 모자, 가방, 신발, 양말로 구성돼 있고, 남성의 경우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안에 입는다. 1948년 단복과는 달리 몸에 착 달라붙도록 디자인돼 트렌디한 것이 특징이다.
단복의 스타일을 출근길에 연출해 올림픽 기분을 내기란 어렵지 않다. 단복과 같은 싱글 버튼의 재킷에 시원한 스판 소재의 흰색 바지를 택하고, 빨간색이나 감색으로 포인트를 주자.

단복의 셔츠는 블루 톤이지만, 일반인이라면 너무 베낀 듯한 스타일을 추구하지 말고 흰색이나 핑크색 등의 컬러를 택하면 된다. 또 '쿨비즈'가 허용되는 사무실이라면 반바지를 입는 등 다양하게 변주할 수 있다.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단복은 태극기에서 유래한 빨간색, 감색, 흰색을 기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컬러들로 옷 색깔을 맞추거나 넥타이, 행커치프 등 액세서리를 택하면 댄디한 정장 스타일의 응원 룩이 된다"고 조언했다.
★퇴근 뒤에는...면 반바지에 스포티한 티셔츠로 응원 룩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 응원인 만큼 여가시간에는 활동적인 스포티 룩이 유행이다. 경쾌할 뿐만 아니라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활동성이 좋고 부드러운 면 반바지, 라이트 컬러에 심플한 프린트가 가미된 티셔츠를 매치해보자. 스포티 룩을 연출할 때는 라인이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된 옷을 택해야 자칫 신경을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단점이 보완된다. 라운드 티셔츠가 너무 캐주얼해 보인다면 영국풍의 피케 셔츠를 입는 것도 좋다.
친구들과 어울려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응원 현장에 간다면 비비드 컬러의 티셔츠를 맞춰 입어보자. 단체 응원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다.
비비드한 상의를 입는다면 하의를 모노톤으로 매치해 줘야 차분함이 유지된다. 하의에는 욕심내지 말고 약간의 패치워크가 있는 정도의 단순한 디자인을 택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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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비토이, 빈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