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치열해지는 상위권 순위다툼, 외다무 다리에서 만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우완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26일 현재 2위 롯데는 41승 4무 36패, 승률 5할3푼2리를 기록 중이고 0.5경기 뒤진 두산은 43승 2무 38패, 승률 5할2푼4리를 찍고 있다. 이미 두 팀은 한 차례씩 2위 자리를 번갈아가며 차지했다. 이번 시리즈를 제압하는 쪽은 상위권 레이스에 가속도가 붙고, 내주는 쪽은 4위 바깥으로 튕겨나갈 가능성이 있다.
두산은 27일 선발로 우완 이용찬(23)이 나선다. 이용찬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점 2.87로 성공적인 선발 전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6이닝씩 소화하고 있으며 퀄리티스타트도 10번에 이른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첫 등판. 7월 3차례 등판서 1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이용찬은 지금 승리가 고프다.

이용찬의 강점은 스태미너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가 101.3개를 기록하고 있다. 구위가 좋아 올 시즌 피홈런이 단 1개일 정도다. 볼넷과 삼진의 비율도 42:64로 좋은 편. 실투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롯데는 우완 이용훈(35)이 마운드에 오른다. 이용훈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 7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65다. 선발 전환 후 공격적인 투구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9이닝당 볼넷 허용(BB/9)이 2.15에 그칠 정도로 컨트롤에 자신이 많이 붙었다.
등배 근육 경직으로 7월에는 단 한 경기에만 등판했는데 문제는 너무 잘 던지려고 한다는 것. 지난달 24일 잠실 LG전에서 퍼펙트를 놓친 이후 맞춰 잡기보다는 아예 안 맞기 위한 피칭을 펼친다.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많아지고 이닝 소화도 짧아진다. 특히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선 정수빈에게 싹쓸이 3타점 1루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한 달만에 이용훈이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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