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나를 앞서지 못하면 내가 이기는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27 10: 46

"올림픽 타이틀은 지킨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여전한 자신감과 여유를 내보였다. '번개'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가 올림픽 2회 연속 3관왕을 자신했다.
2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런던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볼트는 "올림픽 타이틀을 지킬 것이다. 진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면서 "주위의 관심이 많지만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타이슨 가이나 아사파 파월 등과 대결에도 부담이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특히 타이슨 게이, 요한 블레이크, 아사파 파월, 저스틴 게이틀린 등이 라이벌로 나서는 데 대해 "(다른 선수들이) 나를 앞서지 못하면 내가 이기는 것"이라며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볼트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는 물론 400m 계주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이에 볼트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에서 우승, 연패를 노린다는 각오다.
그러나 볼트는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작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됐다. 또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는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에게 100m와 200m 모두 패하기도 했다. 
볼트는 느린 스타트에 대한 질문에 "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코치 말이 '걱정하지 말고 뛰라'고 하더라. 그게 이번 런던에서 계획이다. 스타트는 잊고 레이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허리와 햄스트링 통증에 대해 "2주일이 넘는 연습 기간 동안 순조로웠다"면서 "항상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레이스에 대한 열의가 되살아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승리하는데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세계신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트는 28일 새벽 열리는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자메이카 선수단 기수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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