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의 이상형은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이었다.
서울 국제 임신출산육아용품 전시회(이하 베페 베이비페어)’의 주최사 베페(www.befe.co.kr)는 지난 17일 자사 맘스쿨에 참여한 임산부 3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응답자의 65.8%가 '자신의 남편이 육아 및 가사에 있어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남편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임산부들은 좋은 남편의 첫 번째 조건으로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53.6%)’이라 답했다. 절반 이상이 이를 지지해 압도적인 수치였다. 그 뒤로는 ‘가족 간 갈등에 센스 있게 대처하는 남편(35.3%)’이 2위였고, ‘돈 많이 버는 남편(8.4%)’, ‘가족 나들이에 적극적인 남편(6.3%)’ 등은 큰 격차를 보이며 3, 4위를 차지했다.
‘임신했을 때 남편이 가사일을 잘 도와준다’는 응답은 40.12%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기대보다는 높은 수치로 점차 임신한 아내에 대한 남편들의 가사분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 뒤로는 ‘보통(30.5%)’, ‘약간 도와준다(21.5%)’, ‘전혀 안 도와준다(7.49%)’순으로 뒤를 이었다.
임신 중 남편에게 가장 서운했던 것으로는 ‘회식이나 술자리로 늦게 퇴근할 때(36.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임신한 아내들이 남편과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길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뒤로 ‘먹고 싶은 것을 말했지만 안 사줄 때(19.5%)’, ‘피곤하다고 가사일을 돕지 않을 때(17.4%)’, ‘주말에 남편 혼자 외출할 때(7.8%)’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태교 같이 안 해줄 때’, ‘육아용품 구입에 무관심 할 때' 등의 답변도 있었다.
또 '육아용품 구매시 남편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답변이 10명 중 6명에 달해(58.38%) 남편들 또한 육아용품 구매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의 답변자는 전체 중 19.46%로 훨씬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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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