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록페스티벌 메이크업 트렌드, ‘원 포인트’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7.27 16: 50

 록 페스티벌엔 어떤 메이크업이 좋을까. 이론만 공부하기보다는 2012 지산밸리록페스티벌 현장 참여자들의 얼굴을 직접 보자.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선 ‘2012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기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끈 달아오른 축제 현장 속에서 음악이 아닌 ‘스트리트 메이크업’에 주목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일탈을 즐기는 ‘축제’라는 특성상 무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과한 메이크업’을 한 이들로 북적거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초보자적인 생각.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 스트리트 메이크업에도 통했다.
축제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은 개성 강한 ‘트렌드세터’들은 눈 또는 입술에 힘을 실은 ‘원 포인트 스타일’로 부담스럽거나 우스꽝스럽지 않으면서도 센스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 아이메이크업, 속눈썹 보다 ‘눈 꼬리’에 힘을 실어야
 
사람의 눈은 인상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클레오파트라는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으로 뭇 남자들 사이에서 고독하게 이집트 여왕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로마의 영웅마저도 유혹에 성공했다.
하지만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은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고 건강해 보이는 ‘광 메이크업’의 인기와 함께 주춤했다. 그러나 지산록페스티벌 현장에서 광 메이크업 보다 더 인기가 좋은 건 ‘눈에 힘 준 메이크업’이다.
지산록페스티벌에 등장한 아이메이크업은 아이섀도를 이용해 그라데이션에 주목한 ‘스모키메이크업’과는 다르게, 아이라인을 이용해 맑고 강하게 여우 꼬리처럼 눈꼬리를 길게 빼내는 것이 특징인 ‘여우 눈꼬리 메이크업’이다.
해당 메이크업은 여자 아이돌그룹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대표적인 예로 ‘티아라’의 멤버 지연과 ‘브라운 아이즈 걸스’의 가인이 이같은 눈매를 선보였다.
 
연출법은 간단하다. 피부색과 비슷하거나 은은한 펄감이 있는 베이스 섀도를 눈두덩에 펴 바른 후 눈의 3분의 2지점부터 원하는 눈꼬리까지 직선으로 그어준다. 이 때, 눈꼬리는 언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취향에 따라 블랙 아이라인 대신 다양한 컬러 아이라인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립 메이크업, 글로스는 사라지고 ‘매트해지다’
 
‘유혹’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위는 ‘입술’ 아닐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미인상을 분석해보면 검은 머리, 희고 둥근 얼굴, 앵두같은 입술 3박자가 기본이다.
지산록페스티벌에서는 붉고 촉촉한 ‘앵두같은 입술’보다 더 매트해지고 독특한 컬러감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립 포인트 메이크업’이 대세다. 매트한 입술 표현을 위해 립글로스를 활용하기 보다는 립스틱을 활용한 것이 눈길이 가며, 자연스러운 광택을 위해선 약간의 펄이 들어간 제품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립 포인트 메이크업의 핵심은 ‘발색’이다. 본연의 색을 고스란히 표현하기 위해선 입술에도 베이스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 전용 베이스를 이용하거나 컨실러를 활용해 입술 바탕색을 없앤 후 립스틱을 바르면 된다.
더불어 립스틱 대신 ‘틴트’를 활용한 립 메이크업도 눈길을 끌었다. 틴트는 입술에 꽃물이 든 듯 광택이 없는 자연스러운 발색이 특징이다. 또한 땀이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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