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중국 대표팀 주치의, "中 선수들 과거 약물 사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27 16: 56

중국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과거 국가 정책에 따라 약물을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AF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중국 대표팀 주치의였던 쉐인샨의 호주 매체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에서 1980~1990년대에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과학적 훈련'의 일환으로 처방었다"고 전했다.
쉐인샨은 "1980년대에는 약물 사용이 만연했다"며 "선수들은 자신이 맞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고 도핑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는 의료진은 제재를 당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선수들은 급격한 실력 성장으로 10여 년간 전 종목에 걸쳐 끊임없이 도핑 의혹을 받았다. 이 매체는 "중국 정부와 관계된 당사자가 직접 의혹에 대해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일례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중국은 갑자기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수영 선수 가운데 7명이 금지약물인 '디 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도핑으로 선수들이 퇴출되고 난 뒤 치러진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중국은 수영에서 단 1개의 금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남자 역도 69㎏급 랴오후이가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이 확인돼 4년간 출전이 금지되는 등 약물 스캔들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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