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이범호 부상 복귀, 결국 의지력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7 18: 19

"의학적으로는 이상이 없다는데…". 
KIA 거포 이범호(31)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악화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범호는 여전히 1군 복귀가 불투명하다. 여전히 2군이 아닌 재활군으로 내려가 몸을 추스르고 있다. 문제는 의학적으로 이상이 없는데 이범호 스스로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KIA 선동렬 감독은 27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이범호에 대해 "2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도 아니고 아직 재활군에 있다. 의학적으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본인이 뛰면 햄스트링이 자꾸 올라올 것 같다고 한다. 차라리 근육이 찢어지면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면 되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다"고 답답해 했다. 

이범호는 최근 다시 MRI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 그 자체보다 햄스트링에 뭉침 증상이 올라올 것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 이 때문에 햄스트링 부상 전문가인 축구단 주치의와 상담까지 할 정도로 부상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범호는 지난해 8월7일 문학 SK전에서 처음으로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키며 한 달간 넘게 부상 공백을 가졌다. 당시에는 오른쪽이었지만 지금은 왼쪽이다. 올해 시즌 전부터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올해 42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를 쳤지만 2홈런 19타점으로 폭발력이 떨어진다. 
선 감독은 "1년 내내 같은 상황이다. 결국 의지력"이라고 말했다. 이범호가 심리적인 부상 공포를 극복하고 전열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 올 시즌 처음 승률 5할 +2승으로 기세를 타고 있는 KIA로서는 이범호가 복귀해야 보다 완벽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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