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바티스타, KIA전 5⅔이닝 8K 1실점 '깜짝호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7 22: 47

깜짝 호투였다.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한국 무대 첫 선발등판에서 쾌투했다. 바티스타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이상 호투를 펼쳤다. 한국 데뷔 첫 선발등판이자 시즌 중 선발 전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깜짝 호투. 
1회 시작부터 안정감을 보였다. 1번타자 이용규에게 1~2구를 볼로 던졌지만, 4구 155km 직구로 좌익수 뜬공 잡았다. 2번 안치홍도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2루수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바티스타는 3번 최희섭도 풀카운트 끝에 각도 큰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했다. 

2회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상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김원섭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여기서 조영훈을 직구로 2루 땅볼 요리한 바티스타는 김선빈을 7구 승부 끝에 빠르고 날카로운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어갔다. 
3회에는 차일목과 박기남을 연속해서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용규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한 다음 안치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 최희섭을 1루 땅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 4회 김상현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에도 김선빈과 박기남을 직구를 결정구로 삼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도 66개에 불과했다. 공격적 피칭이 통한 결과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첫 타자 이용규와 8구 승부 끝에 이날 경기 첫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안치홍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안치홍을 7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로 꽉 차는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최희섭을 2루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2사 3루 김상현 타석 때 언더핸드 정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대훈이 김상현을 삼진으로 처리, 바티스타의 실점은 1점으로 끝났다. 
5⅔이닝 동안 총 투구수는 86개. 스트라이크 60개, 볼 26개로 컨트롤이 몰라보게 좋았다. 최고 155km 직구(39개)를 중심으로 컷패스트볼(28개)과 커브(19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5.70에서 5.05로 낮췄다. 한화는 짜릿한 4-1 승리 만큼이나 '선발투수' 바티스타의 재발견이 큰 소득이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