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회 집중타를 맞으며 간담이 서늘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어쨌든 승리 요건은 충족했다.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29)이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6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렸다.
장원삼은 27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탈삼진 4개)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한 뒤 5-4로 앞선 7회말 2사 2루서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날(26일)까지 시즌 11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원삼은 어쨌든 승리 요건을 갖추며 시즌 12승을 향한 기본요건은 채웠다.
3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던 장원삼은 4회말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뒤 박병호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5회말에는 최경철의 중전 안타와 김민성의 좌전 안타에 이은 서건창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뒤를 이은 이택근은 2009년 12월 30일 같은 시기 트레이드로 히어로즈를 떠났던 옛 동료이자 선배. 장원삼은 이택근의 매서운 스윙을 피하지 못하고 중견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내주며 5-4 한 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그러나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동점 및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7회말 2사 후 장원삼은 장기영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뒤 승계 주자를 남기고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희걸이 이택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장원삼의 최종 실점은 4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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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