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끝내기' 두산, 롯데에 역전승…2위 탈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7 21: 39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두고 2위를 재탈환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2-1, 한 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44승 1무 39패, 승률 5할3푼으로 하루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롯데는 다 잡았던 경기에서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시즌 41승 4무 37패, 승률 5할2푼6리가 되면서 3위로 내려 앉았다. 2위 두산과는 반 게임 차다.
경기 초반 두산은 롯데 선발 이용훈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갖다 놨다. 1회 1사 후 오재원과 김현수의 연속안타로 1,3루가 됐고, 4번타자 김동주에게 선취점을 올릴 기회가 돌아갔다. 이 순간 김동주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위기 뒤 기회라는 말 처럼 롯데는 1회 위기를 넘긴 뒤 2회 곧바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상대 선발 이용찬의 몸쪽 높은 시속 123km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강민호의 올 시즌 14호 홈런, 비거리는 115m로 집계됐다.
두산은 2회 다시 득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이원석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무사 1,3루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우익수 방면에 공을 띄우는 데 성공했지만 손아섭의 강한 어깨에 양의지는 홈에 들어올 생각도 못했다. 이어 타석에 선 김재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그 순간 스타트를 끊은 양의지까지 협살에 걸려 아웃되며 기회는 무산됐다.
이후 두 팀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4회 2사 1,2루, 6회 1사 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롯데 역시 5회 무사 2루, 7회 1사 1,3루에서 달아나지 못했다.
침묵을 깨고 두산이 8회 뒤늦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승부의 향방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1사 후 대타 고영민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중견수 플라이 때 전준우가 느슨하게 후속 수비를 하는 틈을 타 태그업, 2루를 밟았다. 그리고 김현수의 동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9회 두산은 선두타자 윤석민이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곧바로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갖다 놨다. 롯데는 이원석을 고의4구로 거른 뒤 이종욱을 선택했다. 이종욱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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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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