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가 컸던 초반 득점. 상대의 추격세도 매서웠으나 동점 및 역전은 허용하지 않으며 디펜딩 챔프의 힘을 과시했다. ‘올팀올' 삼성 라이온즈가 김상수의 선제 결승 3루타 등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서 2회 터진 김상수의 2타점 선제 결승 3루타 등에 힘입어 5-4로 신승했다. 선두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8승 2무 33패(27일 현재)를 기록, 최근 3연승에 넥센전 3연승, 원정경기 4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넥센은 4,5회 매서운 추격세를 보여줬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고 석패하며 시즌 전적 41승 2무 39패(4위)를 기록했다. 최근 3연패로 기세가 주춤한 넥센이다.

선취점은 2회초 삼성 공격서 터져나왔다. 2사 후 채태인과 조동찬의 연속 중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김상수의 우중간 2타점 3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여기에 3회 1사 후 이승엽의 우전 안타에 이은 박석민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3-0 달아나기 시작한 삼성이다.

4회초에도 삼성은 두 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김상수가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여기서 정형식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형식은 상대 중계 실책을 틈 타 여유있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5-0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삼성의 2득점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4회 이후 추격세를 보여줬다. 넥센은 4회말 1사 후 이택근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은 박병호의 1타점 좌전 안타로 1-5 만회점을 올렸다. 여기에 5회말에는 최경철의 중전 안타와 김민성의 좌전 안타에 이은 서건창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5, 뒤늦게나마 추격권에 진입했다.
뒤이어 이택근이 중견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4-5 한 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넥센이 당긴 추격의 고삐도 함께 끊어지고 말았다. 결국 승패의 추는 경기 끝까지 변하지 않고 삼성의 신승으로 이어졌다. 넥센은 8회말 2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마무리 오승환이 오윤을 상대로 풀카운트서 낮게 깔리는 150km 직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내며 찬물을 끼얹었다.
9회말 넥센은 대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으나 김민성의 슬래시 타격이 유격수 김상수 앞으로 흐르는 병살타가 되었다. 2사에서 서건창의 볼넷 출루, 장기영의 중전 안타가 나왔으나 기대했던 이택근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 터지지 않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⅔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탈삼진 4개)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실패했으나 타선 지원과 계투진의 활약 덕택에 시즌 12승(3패) 달성에 성공, 같은 시각 10승 달성에 성공한 2위 벤자민 주키치(LG)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다승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결승타 주인공 김상수는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되었고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22세이브 째를 올렸다.
반면 넥센 선발 김영민은 초반 상대 예봉을 피하지 못한 채 6이닝 9피안타 5실점 4자책으로 패하고 말았다. 전날(26일) 어지럼증으로 인해 우려를 자아냈던 3번 타자 이택근은 이날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석패 속에 활약이 빛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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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