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뮤지션 라디오헤드가 데뷔 후 최초로 한국을 찾아 광란의 밤을 만들었다.
2012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오늘(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다. 첫 날인 27일 세계적인 뮤지션 라디오헤드가 헤더라이너로 참여, 록마니아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자아냈다.
라디오헤드는 빅톱스테이지(BIG TOP STAGE)에서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공연을 진행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등장한 보컬 톰 요크의 꿈틀거리는 제스처에 관객은 뛰어 오르기 시작했다. 음반으로만 만났던 라디오헤드의 라이브에 귀가 열린 관객들은 더위도 잊은 채 격렬하게 호응했다.


‘노멀 인트로 뮤직(Normal intro music)’으로 문을 연 라디오헤드는 ‘로투스 플라워(LOTUS FLOWER)’, ‘블룸(BLOOM)’을 연이어 열창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린채 호응하던 팬들은 ‘15스텝(STEP)’, ‘키드 어(KID A)’, ‘맥파이(MAGPIE)’, ‘더 글로밍(THE GLOAMING)’ 등이 흘러나오자 한층 뜨겁게 흥을 냈다.
공연이 클라이막스에 이르자 라디오헤드는 이들의 색깔을 진하게 담은 곡 ‘누드(NUDE)’, ‘아이 마이트 비 롱(I MIGHT BE WRONG)’, ‘이디오테크(IDIOTEQUE)’ 등을 관객과 함께 나눴다. 점점 뜨거워지던 무대는 ‘내셔널 앤섬(NATIONAL ANTHEM)’, ‘플래닛 텔렉스(PLANET TELEX)’, ‘에브리씽 인 이츠 라이트 플레이스(EVERYTHING IN ITS RIGHT PLACE)’로 마무리 됐다.
‘브릿팝의 전설’ 라디오헤드가 펼치는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의 현장을 보기 위해 3만 여명의 팬들이 지산을 찾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빅톱스테이지는 성황을 이뤘고 무대 앞쪽을 시작으로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찼다. 공연장 뒤편에 자리잡은 관객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공간을 활용해 춤을 추고 리듬을 타며 자유롭게 음악을 즐겼다.
라디오헤드는 지난 1992년 발표한 ‘크립(Creep)’으로 유명한 5인조 영국 록밴드다. 총 8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매 앨범마다 평단과 많은 음악팬들의 찬사 속에 명실공한 최고의 아트스트로 자리매김했다.

27일 라디오헤드에 이어 28일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29일 더 스톤 로지즈(Stone Roses)가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이 밖에 김창완밴드, 들국화, 피터팬컴플렉스, 이적, 아울시티, 루시드폴, 페퍼톤스, 넬, 장필순, 몽니, 버스커 버스커, 한음파 등이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 찾았거나 방문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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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제공,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