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과 다른 박태환, 쑨양과 대결서 승리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8 07: 58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3, SK텔레콤)이 자유형 400m에 출전해 2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이를 시작으로 자유형 200m(결선 31일 오전 3시 43분), 1500m(결선 5일 오전 3시 36분)에 나선다.
지난 21일 SK 전담팀과 함께 런던에 입성한 박태환은 차근차근 순서대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과는 다른 준비를 펼쳤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은 3차례에 걸친 호주 전지훈련과 미국에서 열린 샌터클래러대회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호주에서 하루 최대 15000m를 헤엄쳤던 박태환은 프랑스 몽펠리에로 이동해 '조정기 훈련'을 펼쳤다.

 
박태환은 현재 훈련량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체력을 비축하는 조정기에 들어간 상태다.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며 강도 높은 훈련을 해온 박태환에게 조정기는 필수. 베이징 올림픽 때와는 달리 마이클 볼(호주)코치의 지도 아래 충분히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조정기 막바지에 박태환은 하루 평균 5000~6000m로 훈련량을 줄이며 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조정기에서 박태환은 '돌핀킥 강화'에도 주력했다. 팔동작에 대한 문제점이 없는 박태환은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를 가졌기 때문에 경쟁자들에 비해 월등한 킥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따라서 다리의 지구력과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 집중적으로 훈련을 펼친 것.
'조정기 훈련'의 성과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유형 400m. 쑨양(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베이징 올림픽서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낼 때 쑨양은 2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1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선 박태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쑥쑥 자라난 쑨양은 지난해 중국 선수권에서 3분40초29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3분41초53의 박태환을 앞질렀다.
박태환은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로운 훈련을 통해 박태환은 첫번째 시험무대에 오른다. 그 상대는 바로 자신을 바라보고 따라온 쑨양이다. 과연 박태환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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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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