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9일 KIA전 출격 "10승은 에이스 자존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8 10: 20

129구 이후 5일만의 등판.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4일 휴식 후 5일째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9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류현진은 불과 4일 휴식 이후 5일째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와 양훈이 선발진에서 빠진 팀 사정도 그의 등판을 필요로 하지만 10승을 향해 독기를 품은 류현진의 의지도 뜨겁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을 일요일(29일)에 내보낸다. 힘들지만 감당해야 할 상황"이라며 "투구수를 적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본인도 투구수를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4일 전 129개 공을 던진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무리가 가는 등판이다. 

하지만 10승 달성을 향한 에이스의 자존심이 승부근성을 불태웠다. 한대화 감독은 "현진이 본인도 10승 때문에 선발등판을 거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10승은 에이스에게 자존심이다.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에 본인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4승에 그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실제로 류현진도 "시즌 10승과 통산 100승을 모두 하고 싶다"며 어느 때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있다. 올해 지독한 불운 속에 승수 쌓기가 더디지만 최소한 10승을 거둬야 자존심이 산다. 2006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류현진은 이강철(10년)·정민철(8년) 다음 긴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이어왔다. 
129구 이후 5일만의 선발등판이지만 류현진은 "전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진우 투수코치도 "현진이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안다. 5일만의 등판이지만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10승은 투수에게 의미가 있다. 타자의 3할 타율과 같다. 내가 갖고 있는 기록도 현진이가 전부 다 깨길 바란다"는 말로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데뷔 후 4일 휴식 5일째 등판이 총 33차례 있었다. 올해는 딱 한 번. 지난 5월8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106개 공으로 막은 류현진은 4일 휴식을 취한 뒤였던 5월13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동안 116개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120개 이상 공을 던진 뒤 5일 만에 선발등판한 건 모두 7경기가 있었는데 5승2패 평균자책점 2.81로 위력을 떨쳤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걸고 10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129구 후유증도 걱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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