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과 비더만, 쑨양 등 인간 어뢰들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남자 수영 자유형 400m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빅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월드 챔피언' 박태환(23, SK텔레콤)과 현 세계기록보유자인 파울 비더만(26, 독일)을 비롯해 대부분의 유럽 베팅업체들이 디펜딩챔피언 박태환보다 더 우승확률을 높게 점칠 만큼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쑨양(21, 중국)이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의 목표는 하나다.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이다. 비더만이 지난 2009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뒤 3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는 3분40초07의 기록을 넘어선다면 자연스레 금메달 역시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준비 역시 모두 끝났다. 마이클 볼 코치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2년 여 시간을 보낸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개막에 모든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물론 상대도 만만찮다. 일단 비더만보다는 무서운 상승세의 쑨양이 더 신경이 쓰인다. 비더만은 폴리우레탄 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2010년 1월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쑨양은 다르다. 그는 지난 4월 벌어진 중국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31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럽 도박업체들이 쑨양의 우승을 높게 점치는 것 역시 이러한 상승세에 기인하고 있다.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박태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52분에 시작되는 400m 예선을 시작으로 첫 스타트를 끊는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게 될 결승은 29일 새벽 3시49분에 펼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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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