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첫 고비를 맞았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4강권에서 아슬아슬하다. 5위 KIA 타이거즈에 불과 반게임차로 4위를 지키고 있다.
넥센은 3연패 탈출을 위해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목동 홈경기 선발로 우완 장효훈(25)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선발 로테이션에 구명이 생긴 넥센은 좌완 강윤구, 우완 베테랑 김수경, 우완 강속구 투수 장효훈 등을 놓고 고민끝에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를 던지는 장효훈에게 선발 기회를 주었다.
장효훈으로선 올 시즌 3번째 잡은 선발 등판이다. 지난 2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나름 선전했지만 2패만을 기록했다. 프로 5년차의 기대주에서 이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장효훈으로선 생애 첫 승 재도전이다. 지난 5월 24일 LG전 선발 등판 후 2개월만에 잡은 기회이다.

장효훈은 올 시즌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제몫을 해내고 있다. 삼성전에 구원등판해서 비교적 선전했다. 최근 4경기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74를 마크했다. 현재 시즌 성적은 2패 1홀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다.
장효훈에 맞선 삼성 선발은 우완 외국인 투수 고든(34)이다. 고든은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맞이한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13일 넥센전서 6.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기분좋은 첫 승을 따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지는 부진을 보였다. 6월 26일 SK전서 시즌 5승째를 따낸 후 3차례 선발 등판서 조기 강판되며 승수 추가를 하지 못했다.
양팀 선발 카드를 고려할 때 투수전보다는 타격전이 예상된다.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팀 클린업 트리오들의 활약에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최근 3연승으로 선두 독주채비를 갖추고 있는 삼성은 이승엽-박석민-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하위타선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3연패로 위기에 몰린 넥센은 이택근-박병호-강정호의 중심타선의 화력을 맞불을 놓을 태세이다.
5월 16일 삼성전서 4이닝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한 장효훈이 또 다시 삼성을 맞아 생애 첫 승과 함께 팀3연패의 사슬을 끊어낼지 주목되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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