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뷰티 점령기]요거트로 탄 피부를 '쿨'하게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7.28 09: 08

본격 바캉스 성수기지만 이미 7월 초부터 휴가를 다녀온 이들도 있다. 뜨거운 태양은 휴가철 초반에도 마찬가지였다. 요즘은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서 햇빛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애프터 선케어’가 꼭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선크림을 발라도 일광욕 후에는 붉어지고 가려워지거나, 심하면 피부 표면이 벗겨지는 경우까지 겪을 수 있다. 꼼꼼히 케어해도 미처 자외선 차단제가 닿지 않은 부분에 이런 부작용이 생겨 당황하는 이들도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인식하고 앞다퉈 쿨링 효과를 내세운 애프터 선케어 제품을 내놓고 있다. 그 중 이번 ‘깐깐한 뷰티 점령기’에서는 그리스 대표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코레스의 ‘쿨링 애프터 선 페이스&바디 요거트’를 리뷰한다.

이 제품은 2003년부터 출시됐으며, 코레스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다. 또 세계 최초로 먹을 수 있는 요거트를 함유한 화장품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락토스(Lactose),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그리스 요거트가 바르는 즉시 즉각적으로 피부의 수분 함량을 늘려준다고.
애프터 선 제품인 만큼 남녀 모두가 쓸 수 있다. 휴가를 마친 30대 여성 기자(이예은)와 외부 현장 취재 때문에 햇빛을 많이 쐰 20대 남자 기자(최준범)가 함께 제품을 테스트해봤다.
▲ GOOD & BAD 코레스 ‘쿨링 애프터 선 페이스&바디 요거트’
 
이예은 기자 'A+' ☞ “좋은 제품 티가 나”
- 촉감 'A+' 반투명 젤 타입으로, 팔 위에 길게 쭉 짜서 기울여도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쫀쫀한 제형이다. A+의 이유는 강력한 쿨링 효과 때문. 손으로 펴 바르고 나면 손에 흡수된 젤 때문인지 약 30분은 손이 시원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 보습감 ‘A’ 평소 얼굴 피부는 지성이고 몸에도 각질이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휴가철 해수욕 이후에도 이 제품 하나만으로 전혀 건조함을 느끼지 못했다.
 
- 흡수력 ‘A+’ 한참 발라줄 필요 없이 펴바르기만 하면 금방 ‘쏙’ 흡수된다. 끈적임도 없어 사용감이 아주 뛰어난 편.
 
- 향기 ‘B' 자연주의 화장품인 만큼 향기에 집중한 제품은 아니다. 요거트의 새콤한 향기가 섞인 듯한 묘한 향이 난다. 향수처럼 계속 맡고 싶은 향은 아니지만 진한 향이 아니어서 바르고 나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진정효과 ‘A+’ 이 제품을 가장 칭찬하고 싶은 부분. 멀쩡한 피부에 발랐을 때보다는 심한 자극을 받은 부분에 바르고 나서 확실한 진정 효과를 느꼈다. 해수욕 뒤 평소 끼던 반지와 손가락 피부 사이에 갯벌의 잔 모래가 들어가 자극을 주면서 가벼운 습진이 생겼는데, 이 제품을 진정용으로 계속 발라주자 하루 만에 가려움증이 가라앉는 효과를 봤다.
종합평가
많은 애프터 선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이 제품은 우선 자연성분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코레스 특유의 성분표시 라벨을 보면 천연성분 함량은 83.5%이다.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인 파라벤, 미네랄 오일, 실리콘 등이 쓰이지 않았다는 점이 타 제품과 차별화된다.
무엇보다 직접 써 본 결과 햇빛을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벗겨지거나 가려움증이 느껴지는 피부에 탁월한 진정효과가 있다. 기자에게는 여름휴가 이후 발생한 후유증(?)을 실제로 가라앉혀 주는 역할을 했다.
 
최준범 기자 'A' ☞ “이거 파인애플 맛 요거트 아니야?”
- 촉감 'B' 화장품이라기보다는 연고를 만지는 듯한 촉감이 더 강하며, 남자라서 그런지 약간의 찐득거림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 보습감 ‘A+’ 바르는 순간 건조할 틈을 주지 않고, 건강미 넘치는 피부를 연출한다.
- 흡수력 ‘A’ 스킨처럼 바로 흡수되지 않지만 묵직하게 흡수되는 느낌을 받았다.
-향기 ‘B' 새콤달콤한 향내가 코끝을 자극하지만 ‘톡’쏘는 무언가가 있다. 이 톡 쏘는 향내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진정효과 ‘A+’ 폭염 속 야외 활동을 12시간 이상 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기 전 이 제품을 발랐다. 다음 날 얼굴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종합평가
장시간 햇빛에 노출돼 자극을 받은 피부가 코레스의 쿨링 애프터 선을 만나면, 잠이 달아날 정도의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정확히 측정해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1시간 가량의 쿨링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분 좋은 쿨링 효과 덕분에 쓰라린 피부의 통증은 ‘안녕’할 수 있었다. 남자여서 그런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고 얼굴에 연고를 문지른 것 같은 느낌을 조금 받았다. 찐득찐득한 느낌에 미간을 찌푸릴 수도 있다. 기자도 그랬으니 말이다. 
찐득한 이유는 피부 진정효과에 좋은 알로에 성분과 요거트 성분이 함유돼 그런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자는 피부 진정에 있어서 확실한 효과를 경험했다.
처음 피부에 쿨링 애프터 선을 발랐을 때는 앞서 언급했듯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기자가 잠자기 전 경험한 바로는 연고보다는 묽은 액체가 피부에 천천히 흡수되면서, 자극적인 피부를 ‘꾹꾹’ 눌러줘 진정시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향과 찐득거림은 기자의 취향과 거리가 멀었지만 몸에 좋은 약이 입에도 쓰듯 우수한 진정효과를 보이니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yel@osen.co.kr/ junbeom@osen.co.kr
코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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