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고원준(22) 후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구할 것인가.
고원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선발로 예고됐다. 롯데는 7월들어 5승 1무 8패, 후반기 1승 3패로 쌓아놓은 승수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으며 타격은 기복이 심하다. 게다가 불펜 필승조였던 김성배와 이명우가 조금씩 삐걱이는 등 걱정이 많다. 전날 우완 에이스 이용훈이 등판, 5⅓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지만 불펜 난조로 끝내기 패배를 헌납하고 말았다.
올 시즌 고원준은 12경기에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5.17로 주춤하다. 지난해와는 달리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들쭉날쭉한 투구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한 번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2군에 다녀온 후 2경기는 성적이 괜찮았다. 지난달 27일 사직 한화전에선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3일 문학 SK전도 5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첫 등판. 2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고원준의 어깨에 후반기 롯데 성적의 향방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날 기분 좋은 이종욱의 끝내기 승리를 거둔 두산은 우완 노경은(28)이 선발로 나선다. 노경은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 5승 4패 7홀드 평균자책점 3.62로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특히 6월부터 깜짝 선발로 전환, 7경기에서 무려 44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이닝이터의 가능성을 내비치는 중이다. 7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만 6회. 다만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14일 문학 SK전은 4⅓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노경은은 롯데를 상대로도 성적이 좋았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거뒀는데 지난달 29일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로서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노경은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두산의 2위 수성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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