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런던올림픽 성화 최종점화자로 미래를 선택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리밸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됐던 성화 최종점화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영국 스포츠 유망주 7명이 그 주인공이었다.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성화 점화식에는 8만 여 명의 관중들과 전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5월 11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돼 70일 간 8000명의 주자를 거친 성화가 템스강을 건너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으로 운반되면서 환호성이 일었다.

축구 스타 데이빗 베컴이 보트 위에서 성화를 호위해 운반한 후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영국의 조정 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에게 전달했다. 성화를 전달받은 레드그레이브는 메인스타디움에 도착한 후 영국의 스포츠 유망주 7명 중 한 명에게 전달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주인공이 될 캘럼 에일리, 조던 더킷, 데지레 헨리, 케이티 커크, 카메론 맥릿치, 에이던 레이놀드, 아델 트레이시의 스포츠 유망주들은 성화봉을 교대로 인계하며 경기장을 나란히 돈 직후 각 전설의 스포츠 스타 7명으로부터 성화봉을 모두 전달 받았다.
이후 7명의 최종주자들은 경기장 중앙으로 이동해 미리 준비된 성화대 앞으로 다가가 꽃잎 모양의 파이프에 일제히 불을 붙였다. 이는 점차 원형 모양을 이루며 안쪽으로 타들어갔고, 기둥이 점차 솟아오르더니 모든 불이 한 곳으로 모여 하나의 성화로 타올랐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끝까지 비밀로 부쳤던 성화 최종점화자의 정체는 그 동안 스포츠스타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던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신선한 파격을 불러왔다.
성화는 오는 8월 13일 열릴 폐회식까지 총 17일 동안 올림픽메인스타디움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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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