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경기 일정이 뒤늦게 바뀌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런던올림픽 일정을 대폭 변경하면서 선수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새로운 배드민턴 조별리그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는 이날 밤 시작된다. 현지 시간으로 경기 개시 전날 일정이 변경된 셈이다. 복식 경기 일정은 약 60%가 변경됐다.

BWF는 지난 25일 발표한 경기 일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한 규칙을 따르지 않았다며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독일 복식 선수 요하네스 쉐틀러는 "올림픽은 가장 중요한 대회다.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BWF를 강하게 비난했다.
덴마크 심판 토르스텐 버그는 "이번 일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우리들의 잘못이다. 늦은 오전에 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가 이른 아침으로 바뀐 선수들은 실망스러울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우리로서도 유감이지만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한국 선수들의 일정도 바뀌었다. 남자 복식 이용대(24)-정재성(30, 이상 삼성전기) 조도 29일 오전 4시50분 미국의 하워드 바흐(33)-토니 구나완(37) 조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는 29일 오전 2시30분 시작으로 시간이 당겨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31일 오후 11시20분 말레이시아 쿠킨키드(27)-탄분헝(25) 조와의 경기는 다음달 1일 오전 2시30분으로 시간이 미뤄졌다.
경기 전날 급작스러운 일정 변경이 일어남에 따라 모든 일정에 완벽하게 몸을 맞춰온 선수들에게 큰 변수가 생기게 됐다.
autumnbb@osen.co.kr
이용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