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침묵을 깨고 안타를 재가동했다. 그것도 멀티히트로 장식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할에서 3할2리(311타수94안타)로올랐다.
2회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니혼햄 좌완 선발 요시카와 미쓰오의 4구째 바깥쪽 131km 포크볼을 밀어쳐 2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4회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요시카와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129km 슬라이더에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2사 후 오비키 케이지의 볼넷과 고토 미쓰타카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2루 득점권 찬스가 이대호에게 찾아왔다. 이대호는 요시카와의 2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138km 직구를 정확하게 밀어쳤고, 타구는 니혼햄 2루수 다나카 겐스케의 옆을 빠르게 지나가 우중간으로 향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오비키가 3루를 지나 홈을 밟으며 이대호의 타점을 만들었다. 5경기 만에 시즌 57타점째를 올린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타점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1-1 동점으로 맞선 8회에도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완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의 7구째 바깥쪽 낮은 142km 직구를 밀어쳐 다시 한 번 우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3경기만의 멀티히트이자 시즌 23번째 멀티히트. 1루에 나간 이대호는 대주자 노나카 신고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오릭스는 불펜 난조로 1-3 역전패를 당했다. 35승46패6무 승률 4할3푼2리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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