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 논란이 뭐 이리 많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7.28 18: 50

2012 런던올림픽이 드디어 개막, 지상파 3사의 치열한 중계방송 경쟁이 시작됐다.
4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만큼 지상파 3사는 앞다퉈 경기 중계방송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겨우 개막식 하나 끝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방송사고가 연이어 발생,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MBC는 본격적으로 경기를 중계하기도 전에 개회식에서 두 번의 논란이 터져 뭇매를 맞고 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의 준우승자 배수정이 개막식 진행 중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한 것과 록그룹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Hey Jude)’ 공연을 중단했기 때문.

◆ ‘위탄2’ 배수정,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
28일 오전 5시(한국시각)부터 시작된 ‘2012런던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MC를 맡은 배수정은 부정확한 발음과 중간에 뚝뚝 끊기는 진행으로 눈총을 받은 가운데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발언까지 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자 배수정은 개막식 후 이어진 중계방송에서 “나는 한국인으로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라는 말을 반복,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MBC를 통해 “영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런던올림픽이 개최돼 자랑스럽다는 의미인데 한국어가 서툴러 의미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나의 뿌리가 한국이며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걸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한다. 아마추어의 첫 생방송 실수인 만큼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MBC는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방송된 개막식 하이라이트 재방송에서는 배수정의 해당 발언이 편집됐다.
◆ ‘살아있는 전설’ 폴 매카트니 공연 중계중단
MBC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Hey Jude)’ 공연을 중단시켰다.
KBS와 SBS는 폴 매카트니가 8만 관중과 함께 ‘헤이 주드’를 부르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했지만 MBC는 김성주의 마무리 멘트와 함께 개막식 중계를 끝냈다.
이는 시청자들의 분노케 했다. 시청자들은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를 라이브로 들을 기회가 얼마나 있다고 이걸 중단하냐”, “MBC 중계방송 보다가 폴 매카트니 놓쳤다”, “갑자기 후다닥 마무리 하고 광고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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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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