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의 비수를 꽂는 백투백 홈런이었다.
한화 내야수 장성호(35)와 외야수 김경언(30)이 친정팀 KIA를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렸다. 장성호와 김경언은 28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5~6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1-1로 맞선 6회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포문은 장성호가 뚫었다. 6회 최진행-김태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2사 주자없는 상황. 장성호는 KIA 선발 윤석민의 7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8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시즌 7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균형을 깨는 시즌 7호 홈런. 지난 4월24일 광주 경기에 이어 윤석민에게만 2개째 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등장한 김경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윤석민의 6구째 몸쪽 높게 형성된 110km 느린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폴대 근처로 향하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쳤다. 백투백 대포로 시즌 4호 홈런을 장식하며 윤석민의 넋을 빼놓았다.
장성호와 김경언은 지난 2010년 6월8일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KIA를 떠나 한화에 둥지를 틀었다. 장성호는 1996년부터, 김경언은 2001년부터 해태 시절을 경험한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친정팀 에이스를 무너뜨리는 연속 홈런으로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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