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천적' 장성호, "타자마다 맞는 상대가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29 01: 15

"타자마자 맞는 상대가 있다". 
'스나이퍼' 한화 장성호(35)가 윤석민 천적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장성호는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6회초 결승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도 KIA를 3-1로 꺾고 후반기 4승1패로 상승세 이어갔다. 
2회 첫 타석부터 윤석민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윤석민 상대 첫 안타를 뽑아낸 장성호는 4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6회 결정타 한 방으로 승부를 갈라놓았다. 

1-1 팽팽히 맞선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윤석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장성호는 7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8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 장성호는 지난 4월24일 광주 경기에 이어 윤석민에게만 2개째 홈런을 때렸다. 올해 윤석민과 투타 대결에서 9타수 6안타 타율 6할6푼7리 2홈런 4타점으로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장성호는 "윤석민은 좋은 투수다. 특별히 강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타자마다 (상대성이) 맞는 투수가 있다. 내겐 윤석민이 그렇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나"고 농담을 던졌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도 "워낙 좋은 투수라 직구든 변화구든 노리고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은 직구를 노린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번 타순에 고정된 장성호는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장성호의 부활 속에 한화 타선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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