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롯데 타자 노림수 읽고 슬라이더 던졌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8 20: 33

"롯데 타자들, 포크볼 노릴 것이라 생각하고 슬라이더 늘렸다".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28)이 새로운 롯데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노경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쳐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투구수는 94개, 최고구속은 149km가지 기록했다.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노경은은 롯데전에 5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선발로 전환한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선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날도 노경은은 자신있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전날 경기에서 이용찬이 직구와 포크볼을 비슷한 비율로 던진 것처럼 노경은도 직구 대신 변화구의 비중을 높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노경은은 "2주 쉬고 나온만큼 경기 감각이 어떤지 빨리 체크하고 회복하는게 급선무였다"면서 "오늘은 롯데 타자를 상대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맞춰 잡은게 잘 먹혀 들어갔다"고 했다.
또한 노경은은 이날 볼 배합으로 "롯데 타자들이 결정구를 포크볼로 가져갈 것이란 예상이 들어 그만큼 슬라이더 비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경은은 포크볼을 14개만 던져 비중을 줄인 반면 슬라이더를 25개 던져 롯데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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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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