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KIA. SK의 키 플레이어는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2.07.29 10: 09

KIA와 SK가 4강 진입 문턱에서 나란히 팀 승률 5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7월 28일 현재 양팀은 4위 넥센에 반 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전반기에서 가장 오래 선두를 질주하던 SK는 7월들어 선발투수진의 부상으로 무너져 2007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입니다. 부상 당했던 투수들이 하나 둘 복귀해 기운을 되찾고 있는 판에 3주만에 등판한 마리오가 25일 또다시 무릎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과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피칭을 하고 주전타자들도 부상으로 빠져 하위권에서 헤매다 최근 앤서니와 소사 등 외국인 투수들이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해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불펜진은 불안해 매 게임 아슬아슬합니다.

두 팀은 마운드가 불안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50여경기를 남긴 현재는 주축 타자들이 잘 때려주어야 투수진도 힘을 내고 4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KIA에서는 나지완(27. 연봉 1억2,500만원)과 최희섭(33. 1억7천만원)이, SK에서는 박정권(31. 1억9,500만원)과 김강민(30. 1억9,000만원)이 요즘 팀의 타선을 감안하면 제 몫을 해주어야 팀 전체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3년전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9회말 1사후 5-5. 동점 상황에서 기적의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린 나지완은 현재 타율과, 득점권 타율이 2할6푼대로 제 컨디션이 아닙니다. 나지완은 입단 첫 해인 2008년에 73경기서 2할9푼5리, 2009년에는 128경기에 나가 2할6푼3리, 홈런 23개를 날려 기대치에 부응했으나 2010년엔 부상으로 부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는 89경기만 출장하면서도 3할2리를 때려 살아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잔부상이 많아 7경기는 빠지고 출장한 73경기 중 대체 멤버로 나간 게 21경기나 됩니다. 7월들어 매 경기 출장하고 있으나 나아지지 않고 호쾌한 한 방이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 초 훈련 참가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앓은 최희섭은 시즌 초반엔 의욕을 보이며 활발한 타격을 보이기도 했지만 훈련 부족으로 체력이 달려서인지 페이스가 떨어졌습니다. 72경기에서 2할6푼대, 홈런 6개, 득점권 타율은 2할6푼대로 역시 기대 이하입니다.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강해 ‘가을 사나이’로 불리우는 박정권은 타율 2할5푼대에 득점권 타율은 더 떨어져 2할3푼대이고 김강민도 타율 2할5푼대에 득점권 타율은 1할8푼대로 최악입니다. 팀의 중견 선수로서, 연봉 1억원~2억원을 받는 이들로서는 타율이나 득점권 타율이 낮습니다.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겨야 합니다.
나지완, 최희섭, 박정권, 김강민 등 이들 중견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무더위에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쳐줄 의무가 있고 그동안 활약을 봐서는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려면 중견 타자들이 활기넘친 타격 솜씨를 보여주어야 팀 전체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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