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29일 the ExCel centre에서 열린 여자 펜싱 4강전에서 한국의 남현희(왼쪽) 선수가 이탈리아의 Elisa Di Francisca에게 아쉽게 패하였다. 2012. 7. 29. AFP / ALBERTO PIZZOLI / News 1
남현희(31, 성남시청)가 4년 만의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남현희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사우스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덤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엘리사 디 프란치스카(이탈리아)에 10-11로 패했다.
체격의 차이는 컸다. 그러나 남현희는 자신의 특기를 십분 발휘하며 2-2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박빙의 승부를 펼친 남현희는 2피리어드에서 먼저 점수를 따내며 3-2 리드를 잡았다.
남현희는 이후 2피리어드에서 날렵한 찌르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5-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디 프란치스카의 연속 공격에 점수를 내주며 5-5 동점으로 2피리어드를 마쳤다.
3피리어드도 박빙이었다. 흐름이 남현희 쪽으로 돌아온 것은 3피리어드 2분 14초를 남겨둔 시점. 공격을 시도한 남현희가 무효 판정을 받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남현희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공격 포인트가 인정됐고, 남현희가 다시 6-5 리드를 잡게된 것.
남현희는 기세를 몰아 추가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8-5를 만들었다. 3피리어드 마지막에 승기를 잡은 남현희는 계속해서 공세를 펼치며 디 프란치스카를 몰아붙여 점수를 점점 벌렸다. 하지만 디 프란치스카도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마지막 1분을 남겨두고 추격에 들어간 디 프란치스카는 10-9까지 남현희를 쫓아왔고 경기 종료 26초를 남긴 상황에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남현희는 다시 한 번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심이 디 프란치스카의 공격을 인정하면서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그러나 연장에 들어가자마자 디 프란치스카에 점수를 허용하며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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