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진 銀' 박태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7.29 04: 19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눈 앞에서 놓친 금메달이 아쉬울 법도 했다. 그러나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3, SK텔레콤)은 실망 대신 미소를 띄웠다.
박태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28일 열린 예선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던 박태환은 재빠른 이의 제기를 통해 판정을 번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3분46초68의 기록으로 예선 4위를 기록했던 박태환은 6번레인에서 경쟁을 벌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완벽한 출발 반응 속도를 나타낸 박태환은 초반 50m서 25초57를 기록했다. 경쟁자인 쑨양을 줄곧 앞서면서 역영을 펼쳤다. 그러나 150m를 남기고 쑨양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마지막 페이스서 밀려 2위에 머무르게 됐다.
애초에 '기사회생'으로 찾아온 기회였다. 부정출발 논란으로 기다려야 했던 5시간 동안 박태환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결선에 나서면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경기 후 가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200m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올림픽 2연패는 좌절됐지만 박태환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나간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200m 자유형과 1500m 자유형 2개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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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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