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단독 선두‘ 박석민, 생애 첫 개인타이틀 보인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7.29 10: 04

공수에서 독특한 자세로 ‘개그 본능’을 발휘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신해결사’ 박석민(27)이 꾸준한 타격으로 생애 첫 개인타이틀을 향해 나가고 있다.
박석민은 28일 목동구장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골프 스윙’으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넥센 구원투수인 좌완 강윤구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목동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가볍게 골프 스윙을 했는데 큰 타구로 이어졌다. 박석민의 향상된 컨택 능력과 파워를 보여준 한 방이었다.
지난 15일 KIA전 홈런 이후 7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 한 방으로 박석민은 홈런 선두 넥센 강정호(19홈런)과의 격차를 하나로 줄이는 동시에 타점 66개로 넥센 박병호(65개)를 제치고 타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석민은 3할1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페이스로 가면 생애 첫 개인타이틀 획득을 노려볼만하다. 타점과 홈런 부문이 현재 가시권이다.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해 타점 86개로 이부문 4위에 랭크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노림수 타격으로 ‘발레 타격’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개그 본능을 발휘, 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박석민은 올 시즌은 한층 나아진 선구안과 컨택 능력으로 삼진과 병살타를 대폭 줄이며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3번으로 나서면서 더욱 높아진 득점 찬스에서 4번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박석민에 신뢰를 보내며 후반기 4번 타자로 고정할 것임을 선언했다. 류 감독은 “3번 이승엽, 4번 박석민, 5번 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서 승률이 좋다”며 박석민을 붙박이 4번 타자로 기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작 박석민은 개인 타이틀보다는 “더도 덜도 말고 100타점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2009년 홈런 24개를 때린 바 있는 박석민은 “홈런왕은 승엽이 형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도 ‘100타점=타점왕’은 은근히 욕심을 내고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삼성이 선두를 굳히게 되면 박석민의 개인 타이틀 획득 가능성은 높아진다. 팀성적에 대한 부담감없이 타점과 홈런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이 과연 타점과 홈런을 얼마나 양산하며 생애 첫 개인타이틀 홀더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만한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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