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도전' 女 양궁 단체, 男 3위 '설욕' 채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9 09: 34

[런던=AFP] 로즈 크리켓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예선전에서 나란히 랭킹 1,2위를 달성한 기보배 선수(오른쪽)와 이성진 선수(가운데)의 모습. 2012.7.27. AFP / TOSHIFUMI KITAMURA / News1
기보배(24, 광주광역시청), 이성진(27, 전북도청), 최현주(28, 창원시청)가 나서는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서 금메달이 무산된 남자 대표팀의 설욕을 꿈꾸고 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여자 단체전 8강전서 일본-덴마크전 승자와 맞붙는다.
분위기는 좋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27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총 1993점을 기록하며 1위로 8강 직행 열차에 올랐다. 지난 1988 서울올림픽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20년간 정상을 지켰던 양궁 여자 대표팀은 7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하루 먼저 열린 남자 단체전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한국이 동메달에 그치며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이라는 꿈이 또 무산됐다. 
오진혁(31, 현대제철), 임동현(26, 청주시청), 김법민(21, 배재대)이 출전한 양궁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4강전서 이기식 감독이 이끄는 미국에 219-224로 패했다.
1엔드에서 10점 2발을 성공시키며 55-53으로 앞섰지만 2엔드에서 110-109로 쫓겼다. 3엔드에서 164-165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결국 마지막 4엔드에서 55점을 쐈지만 미국이 10점 5발을 기록해 패배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동메달 결정전서 224-219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고 우승은 이탈리아에 돌아갔다.
미국 멕시코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급성장으로 더욱 높아진 세계 남자 양궁의 벽을 감안한다면 동메달도 분명 값진 성과다. 하지만 앞서 열린 랭킹 라운드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등 남자 대표팀의 컨디션이 최고조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진하게 남는다.
이제 여자 대표팀이 그 아쉬움을 달래러 전면에 나선다. 기보배 이성진 최현주가 출전하는 양궁 여자 대표팀이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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