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하라’ 캐스팅, ‘PD가 미쳤어요’ 콘셉트”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7.29 09: 40

tvN 주간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 신원호 PD가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신원호PD는 ‘응답하라’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이번 드라마 캐스팅 콘셉트는 일명 ‘PD가 미쳤어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소위 A급이라고 일컬어 지는 스타들은 한정돼 있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며 “톱스타를 쓸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새로운 인물들을 캐스팅해 시청자들에게 새 얼굴을 만나는 재미를 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응답하라’를 통해 걸그룹 에이핑크의 은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호야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 도전에 나섰다. 드라마 ‘사랑비’에서 활약했던 서인국도 첫 주연을 맡았으며 1세대 아이돌그룹으로 분류되는 젝스키스의 은지원이 예능에 이어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 밖에 신소율, 이시언 등이 합류해 신선한 조합을 이뤘다.
신원호 PD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김태원, ‘1박2일’ 김C의 캐스팅이 예능에서 쓸 수 있는 신선한 도박이었다고 볼 수 있다. 위험성을 감수한 섭외였다”며 “ ‘응답하라’ 배우들도 어쩌면 비슷한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예능보다 나은 점은 미팅을 통해 갈고 닦으면 할 수 있겠다는 기본적인 믿음을 갖고 출발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걱정을 엄청했다”는 신원호 PD는 “은지 같은 경우 비중이 커서 삐딱해져버리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런데 첫 리딩할 때 정말 잘하고 대견해서 안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때 마음을 놨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응답하라’는 1997년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부산을 배경으로 H.O.T 광팬 성시원(정은지)과 그런 성시원만 바라보는 윤윤제(서인국), 에로지존 도학찬(은지원), 자체발광 시크릿가이 강준희(호야)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연출한 신원호 PD가 지난해 CJ E&M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 극본은 ‘해피선데이-1박2일’, ‘남자의 자격’, tvN ‘더 로맨틱’ 이우정 작가가 맡았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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