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희망' 박태환(23, SK텔레콤)이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쑨양(21,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후 끝내 눈물을 감추지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박태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쑨양(3분40초14)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선 부정 출발)판정이 날 때까지 계속 숙소에서 기다렸다"며 "오후에 레이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답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선전에서의 피해가 있었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같은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축하해 줄 일"이라며 "오늘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기에 좀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박태환이 진정한 승자다", "이런 걸 두고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이라고 한다", "박태환 선수. 정말 수고했고, 장하다. 모든 국민이 응원한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을 텐데도 끝까지 희망잃지 않고 노력한 박 선수에게 박수를", "절대 기죽지 말고. 힘내라!" 등의 응원을 보냈다.
앞서 박태환은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았으나 대한수영연맹과 박태환 측은 이에 이의를 제기, 두 번의 재심 끝에 판정이 번복돼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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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