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4일만에 10만 돌파..新 호러퀸 탄생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7.29 11: 12

영화 '무서운 이야기'가 개봉 4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2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는 28일 하루 전국 885개의 상영관에서 3만 4215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10만 8857명. 개봉 4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한국 영화로는 '도둑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할리우드 대작들인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쌍끌이 흥행을 주도 중인 가운데에서도 '무서운 이야기'는 신선한 공포영화란 입소문으로 선전하고 있다. 앞서 제 16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물론,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45회 시체스국제영화제의 '까사 아시아(Casa Asia)' 섹션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과 흥행 모두 인정받았다. 이렇듯 한국 공포영화 시장에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호러퀸의 등장으로고 관심을 끈다. '하이킥'의 김지원은 극중 연쇄 살인마에게 납치돼 죽음을 눈앞에 둔 여고생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로부터 느끼는 공포감, 납치된 곳에서 살아나가야겠다는 필사적인 본능,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기가 아는 무서운 이야기를 살인마에게 들려줘 시간을 벌어야 하는 대담함을 골고루 보여주며 각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공포영화에 잘 어울리는 얼굴과 섬세한 표정을 가진 호러퀸이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가하면 남보라의 변신도 주목할 만 하다. 남보라는 에피소드 '콩쥐, 팥쥐'에서 의붓언니 공지(정은채)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동생 박지 역을 맡아 첫 성인 연기 도전한다. 남보라는 "그동안 여동생 이미지가 많았다. 평소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고 이 영화를 통해 저의 숨겨진 여성성을 드러내고 싶었다.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의 의지처럼 영화 속 남보라는 섬뜩하면서도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물씬 드러낸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언어장애를 가진 살인마에게 납치돼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고생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을 담은 호러물이다. 충무로 대표 호러 감독들인 '기담'의 정범식, '스승의 은혜'의 임대웅, '키친'의 홍지영,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의 김곡, 김선 감독이 한데 뭉쳤으며, 여기에 정은채, 남보라, 최윤영 등 충무로 기대주들과 김지영, 배수빈 등의 열연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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