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무승' 수원, '상승세' 인천 맞아 부진 탈출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7.29 11: 27

지난 28일 70억 인의 지구촌 대축제 2012 런던올림픽이 개막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에 쏠려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K리그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자들이 있다. 
수원 삼성은 29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끝날 줄 모르는 하락세의 수원과 9경기 4승4무1패의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인천이 만났다.
기업 구단을 대표하는 수원과 시도민 구단을 대표하는 인천의 분위기는 극과극이다. 수원은 최근 5경기서 2무3패를 당하며 극도의 침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5경기 동안 2득점 13실점의 최악의 성적표다. 최근 인천전 2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홈에서 반드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인천은 전반기와는 젼혀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시즌 초반 허정무 전 감독의 자진사퇴와 무관중 경기 등 경기장 안팎으로 곤욕을 치르며 12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지만 지난달 23일 상주전을 기점으로 4승2무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꼴찌까지 내려앉았던 순위는 어느새 11위까지 뛰어올랐다. 수원전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에 다득점에서 2골 앞서 있는 10위 성남 일화와 순위 뒤바꿈도 가능하다. 지난 3월 개막전서 수원에 홈에서 당한 완패(0-2)도 설욕할 참이다.
대구 FC는 홈에서 성남 일화를 만난다. 대구는 지난 인천 원정길에서 패배를 당하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4무)에 제동이 걸렸다. 결과보다는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는 것이 더 큰 걱정이다.
2경기 연속 침묵한 공격진은 인천을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성남을 제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기필코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성남도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 14일 광주전 승리로 6경기 무승(2무4패)에 종지부를 찍었던 성남은 25일 선두 전북 현대를 상대로 파상 공세를 퍼부은 끝에 아쉽게 0-0으로 비겼다. 여세를 몰아 대구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강원은 홈에서 손님 광주를 맞이한다. 최근 포항전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강원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를 올리고 있는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6경기 무승(2무4패)에 빠져 있는 광주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를 올리고 있는 이승기를 필두로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려 한다. 광주는 이날 강원을 잡으면 13위로 두 계단 뛰어오른다.
한편 부산과 포항의 승부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어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통산전적에서 부산이 50승 42무 45패로 근소하게 앞서있고, 최근 4경기서도 모두 한 골 차의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두 팀의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 25일 울산전(1-0) 승리로 서울전 대패(0-6)의 충격에 벗어난 부산과 '노병' 노병준이 2경기 연속골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는 포항의 맞대결에서 미소를 짓게 될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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