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29일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 진출한 박태환 선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중국의 쑨양 선수가, 동메달은 미국의 Peter Vanderkaay 선수가 자치했다. 2012. 7. 29. AFP / MARTIN BUREAU / News 1
"류샹-야오밍과 같은 슈퍼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3, SK텔레콤)을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21)이 중국의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공영방송 'CN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한국의 박태환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이 중국인 슈퍼스타 류샹(29), 야오밍(32)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쑨양은 박태환의 실격 번복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도 잘 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류샹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첫 트랙 종목 금메달이었다. 또 야오밍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었던 229cm의 장신 센터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선수단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쑨양은 이날 새벽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0초14를 기록, 1위에 올랐다. 2위는 3분42초06을 기록한 박태환이 차지, 은메달을 따냈다.
무엇보다 중국 언론들은 쑨양이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박태환이 세계기록을 넘어서는 페이스를 보였으나 결국 쑨양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쏟은 쑨양은 "나뿐 아니라 모든 중국 국민들이 내가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르길 바랐다"면서 "매일 아침부터 늦게까지 훈련한 보람에 눈물이 난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실패한 후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쑨양은 "코치님은 몸이 좋지 않다. 올림픽 후 수술을 받아야 한다. 건강하길 빌며 감사하다"며 호주 출신의 데니스 코터렐 코치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더불어 "가족들에게 이 금메달을 바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쑨양은 "박태환이 결선에 오르지 않은 채 우승했더라면 한국 미디어들은 내 금메달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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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