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태양(SUN)."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21)이 '중국의 태양(SUN)'으로 불리며 슈퍼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일제히 한국의 박태환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이 '중국 수영의 떠오르는 희망의 태양'이라며 '중국 태양'이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선사했다.

쑨양은 이날 새벽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0초14를 기록, 1위에 올랐다. 2위는 3분42초06을 기록한 박태환이 차지, 은메달을 따냈다.
중국 언론들은 쑨양의 성이 영어표기로 'SUN'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쑨양은 박태환을 이기고 '국가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으며 호주의 그랜트 해켓처럼 오랫동안 자유형에서 왕좌에 있을 것"이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중국 공영방송 'CNTV'는 쑨양을 중국인 슈퍼스타 류샹(29), 야오밍(32)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쑨양의 큰 키(198cm) 때문이기도 하다.
류샹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아시아 선수로는 첫 트랙 종목 금메달이었다. 또 야오밍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었던 229cm의 장신 센터였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선수단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쏟은 쑨양은 "나뿐 아니라 모든 중국 국민들이 내가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단상에 오르길 바랐다"면서 "매일 아침부터 늦게까지 훈련한 보람에 눈물이 난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실패한 후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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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