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 리그 3'(이하 코빅 3)가 올림픽만큼 감동적인 코미디 제전으로 토요일 밤을 수놓으며 케이블 동시간대 1위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밤 tvN에서 방영된 '코미디 빅 리그 3' 12라운드는 전 연령대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최고시청률 2.837%(AGB닐슨,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연휴나 스포츠 이벤트에도 흔들리지 않는 코빅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셈.
'코빅 3' 12라운드는 허를 찌르는 재기발랄함과 슈퍼스타들의 맹활약으로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선사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톡톡걸스의 강유미는 백설공주 분장을 하고 일부러 과장된 발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놓았다. 강유미의 캐릭터는 인기 가수나 투자자의 가족이라는 연기력 없는 배우들이 영화 주연을 맡는 상황을 여지없이 풍자하며 새로운 풍자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규선은 ‘고의 NG’라는 새로운 설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NG가 난 듯한 상황이 결국은 웃음을 배가시키는 장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방청객과 시청자들은 더욱 배를 잡고 웃게 된 것. 깝 개그의 1인자답게 김건모 모창,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댄스 등을 활용해 상대의 약을 올리는 고난도의 염장개그를 선보이기도.
옹달 팀의 장동민은 다른 팀의 재미있는 콩트를 모조리 잊게 만든 극강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12라운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인 3역을 펼치는 ‘러브미스터리 Y’의 캐릭터는 장동민만이 소화할 수 있는 직설화법과 못된 캐릭터,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2라운드에 1위를 차지하며 왕의 귀환을 알린 옹달은 챔피언스리그 판도를 더욱 예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개파르타 팀의 무대에 깜짝 등장한 씨스타의 리더 효린은 섹시댄스로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동시에 막춤과 개그실력을 뽐내 개그맨보다 더 큰 웃음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화제의 ‘VOD 개그’ 인기를 이어간 이개인, 새로운 유행어 “예~에~”를 확실히 굳힌 흔들바위, 양세형이 눈가 주위만 빼고 새카맣게 탄 ‘너구리 태닝’ 모습으로 등장해 폭소를 안긴 양세진, 레게음악에 맞춰 객석을 들썩이게 한 개통령과 관객참여 개그의 달인 아3인도 한 주 동안의 기다림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코너를 선보였다.
한편, 최강 개그팀의 승부인 만큼 방청객 판정단의 현장 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순위가 갈리고 있다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모든 코너가 판정단의 표를 고르게 받고 있어 1위를 예상하고 무대에 섰던 개그팀이 승점 획득에 실패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 최고 중의 최고라는 영예를 얻기 위한 개그맨들의 노력은 돌아오는 13라운드에서 더욱 새롭고 놀라운 대결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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