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충격의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5할 승률 아래로 추락했다.
KIA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7 완패를 당했다. 4강 순위 싸움으로 갈길이 바쁜 KIA는 최하위 한화를 제물 삼아 치고 올라갈 심산이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3연패 싹쓸이를 당했다. 지난 5월18~20일 사직 롯데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스윕패.
선발 서재응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결승점이 된 2회 선취실점도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점. 그러나 서재응은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KIA 타선은 선발 류현진을 맞아 무기력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129구 완투승을 거두고 불과 5일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최대한 힘을 빼고 던졌다. 이에 KIA 타자들은 전혀 배팅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KIA 타자들은 129구 완투승 이후 5일 만에 오른 류현진을 상대로 너무 성급하게 공격했다. 초구 공략이 5차례에 2구 공략도 5차례 있었다. 2구 이내 타격이 무려 10차례. 결과는 10타수 3안타였지만 결정적일 때 흐름이 끊기는 게 많았다. 3회 무사 1루에서 안치홍의 유격수 병살타, 7회 1사 1루 최희섭의 2루 내야 뜬공, 7회 2사 1·2루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 모두 초구 공략의 결과였다.
KIA는 7회를 제외하면 한 번도 득점권 찬스를 잡지 못했다. 삼진을 잡기보다 맞춰잡는 피칭에 주력한 류현진에 말려든 기색이 역력했다. 좀처럼 공격의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길 반복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8회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9회 김상현의 2루타로 1득점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27~28일 1득점에 이어 이날 경기마저도 1득점. 3경기 총 득점이 3점이었다. 24~26일 광주 넥센전 포함 후반기 첫 6경기 평균 득점이 2.7점. 심각한 빈타에 허덕인 KIA는 38승39패4무로 지난 18일 이후 11일만에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지며 6위로 추락했다. KIA가 후반기 시작부터 큰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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