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원맨쇼' 롯데, 두산전 7연패 끝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9 20: 26

롯데 자이언츠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승리를 거두며 부진 탈출에 발판을 놨다.
롯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강민호의 활약과 유먼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에 연이틀 패하며 3위로 떨어졌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좁혔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42승 4무 38패, 승률 5할2푼5리가 됐다. 경기 전까지 후반기 1승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롯데는 3연전 마지막 날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즌 45승 1무 40패, 승률 5할2푼9리가 됐다.

경기는 이번 시리즈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팽팡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롯데는 1회 1사 후 조성환과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강민호가 깔끔한 좌전안타로 3루 주자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선발 유먼의 호투에 가로막히던 두산은 4회 동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고영민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김현수의 중전 동점 적시타가 터졌다. 윤석민까지 중전안타를 치며 두산은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양의지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고, 이원석까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선발 김승회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롯데는 투수가 바뀐 8회 결승점을 뽑았다. 1-1로 맞선 8회 선두타자 대타 황성용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손용석과 손아섭이 연속 몸에맞는 볼을 기록, 만루가 됐다. 두산은 임태훈을 올렸으나 강민호가 밀어내기 결승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홍성흔까지 2타점 우전안타로 기록하며 롯데는 쐐기점을 뽑았다. 홍성흔은 이 안타로 뒤늦은 후반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두산도 8회 반격에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임재철이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출루했고 유먼의 폭투로 3루를 밟았다. 김재호가 내야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의 3루 땅볼 때 황재균이 1루 대신 홈 승부를 선택했고, 그 공을 강민호가 놓치며 두산은 1점 따라갔다. 오재원의 야수선택. 대타 최주환의 볼넷으로 두산은 1사 1,2루 기회를 맞았으나 김현수의 삼진, 윤석민의 뜬공으로 기회를 날렸다.
롯데 선발 유먼은 7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4패)째를 거뒀다. 또한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2호 세이브를 거뒀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지만 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한 타격부진에 시달리던 홍성흔을 대신해 4번타자로 출전한 강민호는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과 역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던 강민호는 수비에서도 도루저지를 2개 기록하며 두산의 '뛰는 야구'를 철저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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