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승까지 연승하겠다".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에이스다운 최고의 피칭으로 3연승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2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3실점 127구 역투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둔 류현진은 불과 4일간의 휴식을 갖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전혀 후유증이 없었다. 삼진 대신 맞춰잡는 피칭으로 KIA 타자들을 유인했다. 총 투구수도 87개. 직구(40개)보다는 커브(17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5개)등 변화구 비율이 많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체력저으로 크게 힘든 건 없었다. 탈삼진보다 맞춰잡으려 의식한 것도 없다"면서도 "오히려 많이 쉬고 등판할 때보다 문제 없었고,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이닝 무실점에 투구수도 여유있어 완봉도 욕심낼 만했지만 그는 "지난 경기에 많이 던졌기 때문에 욕심츹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병살타 하나 포함 땅볼 아웃만 12개나 이끌어낸 그는 "야수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시즌 첫 연승에 대해서도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겨야 한다. 이길 것이다. 시즌 10승할 때까지만 연승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 10승시 통산 99승이 된다'는 이야기에 류현진은 "그럼 통산 100승할 때까지 연승하겠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로 통산 94승이 된 류현진은 앞으로 6경기를 더 이겨 8연승을 해야 한다.
괴물이 마음 먹으면 못할게 없다. 에이스의 자존심 10승을 향한 괴물의 독기에 나머지 7개 구단이 바짝 긴장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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