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지만 더욱 큰 목표를 향해 뛸 것을 분명히했다.
'돌아온 해외파' 이승엽(36.삼성)이 29일 목동구장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솔로포를 터트려 한일 개인통산 50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1-1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불리한 볼카운트(0-2)에서 넥센 선발 밴헤켄의 높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7호이자 한일 통산 500홈런(한국 341개, 일본 159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엽의 홈런포로 삼성이 4-3으로 승리하며 5연승 행진.
이승엽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냥 똑같은 홈런"이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최근 홈런포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홈런이 문제가 아니라 타격감이 정말 안좋았다. 팀이 원하는 배팅이 안됐다. 다행히 팀동료들이 잘해줘 좋은 성적을 냈다"면서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높은 직구를 가벽게 쳤는데 의외로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예전 삼성과 현재를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이승엽은 "지금이 더 탄탄하다. 예전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아 치는 야구였으나 지금은 공격과 수비, 주루 플레이 등 빠지는게 없다"며 현재 전력을 더 높게 평가했다.
끝으로 앞으로 목표에 대해 묻자 이승엽은 "10개 차이로 남은 한국야구 최다홈런(양준혁)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 되든 안되든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한다. 한일야구 500홈런을 단일리그 기록이 아니어서 너무 기뻐하지 않겠다. 앞으로 많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겠다"면서 "많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삼성이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뤄 한국스포츠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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