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너무 밀잖아'
OSEN 정송이 기자
발행 2012.07.29 21: 02

29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포항 스틸러스 경기 후반, 포항 신형민과 부산 윤두민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는 23라운드까지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같았으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지만, 정규 리그 후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이 별도의 리그를 치르는 스플릿 시스템 탓에 이제는 8강 안에 들어야 하는 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한다. 23라운드까지 부산은 6위, 포항은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직 부산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상위 스플릿 시스템에 완전히 안착하기 위해서는 하위권과의 승점 차이를 좀 더 벌어야 하기 때문인데, 9위 경남 FC와의 승점 차이가 6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과의 이번 경기는 그래서 더 이겨야 한다. 더군다나 상대가 상위 스플릿 시스템 잔류를 놓고 순위 다툼을 펼쳐야 할 포항이라는 점에서 승점 3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에 출전한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팀의 주축 선수 세 명을 보낸 공백을 아직 확실히 메우지 못했다는 것. 남은 선수들이 그들의 몫까지 해내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김창수·박종우·이범영의 공백을 메우기가 만만치는 않다. 따라서 부산이 포항을 넘어 승점 3점을 얻기 위해서는 그들의 빈자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메우느냐가 중요하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승리는 포항이 더 간절할 수도 있다. 상위 스플릿 시스템 진출은 물론이고 우승까지 노렸던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이제는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포항은 최근 2연승을 달리다 직전 경기인 강원 FC와의 23라운드에서 1-2로 패하는 아쉬움을 맛봤는데, 그 아쉬움을 털고 다시 상위권으로 진격하기 위해서라도 부산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상위 스플릿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려는 부산과 포항의 맞대결, 패하는 팀은 꽤 상처가 클 것이다. 그래서 두 팀의 이번 경기는 더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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