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한 달 여 만에 승리를 챙겼다. 또 성남은 극적인 승리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포항과 부산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2 K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보스나의 퇴장으로 생긴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3-1로 이겼다. 수원이 승리한 것은 지난 6월27일 전남전(3-2승) 이후 33일 만이다.
한때 전북에 골득실에서 밀린 2위로 선두권을 다퉜던 수원은 부진에 빠진 지난 한 달 동안 리그 순위에서 서울, 울산 등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울산(승점 42점)을 제치고 3위(승점 44·13승5무6패)로 올라서 선두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은 인천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곽희주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서정진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추가 골을 만들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분 보스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수원은 수적 열세를 떠안은 뒤로 공격진까지 수비에 투입해 선제골 지키기에 주력했다.그러나 후반 23분 남준재의 슈팅을 막지 못해 인천에 만회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원은 이후에도 수비를 더 강화하며 역습을 노렸고 후반 46분 하태균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3-1로 승리했다.
성남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42분 김성준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상위리그의 마지막 자리(8위)를 노리던 성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8승6무10패)을 쌓아 경남(승점 30점·9승3무12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 득실에 밀려 10위 자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성남은 전반까지만 해도 대구의 황일수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14분 대구 김유성이 퇴장당하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성남은 후반 22분과 42분 전현철과 김성준의 연속골이 이어지며 역전승을 챙겼다.
한편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또 강원과 광주의 경기 역시 90분 동안 헛심 공방을 펼치고 0-0으로 마무리 됐다.
■ 29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3 (2-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18 곽희주 전45 스테보 후 46 하태균(이상 수원) 후 23 남준재(인천)
▲ 대구스타디움
대구 FC 1 (1-0 0-2) 2 성남 일화
△ 득점 = 후 22 전현철 후 42 김성준(이상 성남) 전 35 황일수(대구)
▲ 아시아드 주경기장
부산 0 (0-0 0-0) 0 포항 스틸러스
▲ 강릉종합운동장
강원 FC 0 (0-0 0-0) 0 광주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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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