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 산토스 2골' 멕시코 '8강 청신호', 가봉에 2-0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7.30 00: 24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토튼햄)의 활약에 멕시코가 8강 문턱에 진입했다.
멕시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예선' B조 가봉과 2차전에서 도스 산토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멕시코는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스위스와 최종 3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 앞서는 건 당초 예상대로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짧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가봉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멕시코는 전반 4분과 6분에 득점 기회를 잡아 슈팅 기회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가봉의 골키퍼 디디에 오보노의 선방과 정밀하지 않은 슈팅 때문에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 했다.
가봉은 전반 16분 악셀 메예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더 이상 위협적인 공격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멕시코와 가봉은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은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잠시 떠났다.
후반 들어 멕시코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프타임에 미겔 폰세를 빼고 돈스 산토스를 투입했고, 후반 3분에는 엑터 에레라 루비오 대신 호르헤 엔리케스 가르시아를 넣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멕시코의 공세가 날카로움과 정밀함을 갖추기 시작한 것.
멕시코는 힘들게 잡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은 것. 멕시코는 마르코 파비안이 길게 찌른 패스를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리베 페랄타가 잡아 백패스로 도스 산토스에게 내줬고, 공을 잡은 도스 산토스는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가봉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멕시코의 플레이는 여유가 생겼다. 가봉이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멕시코도 파비안 대신 하비에르 코르테스를 넣으며 중원을 두텁게 했다. 완전히 수비적으로 돌아선 건 아니지만 중원에서부터 가봉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판단이었다.
가봉은 종료 직전 공세에 불을 붙이며 동점을 끈질기게 노렸다. 하지만 멕시코는 그 때마다 두터운 수비로 문전에서 가봉이 기회를 잡지 못하게 했고, 오히려 역습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멕시코는 후반 45분 페랄타가 헨리 은둥의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내 도스 산토스가 골로 연결했다.
은둥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가봉은 수적 열세 속에 공격을 시도하려 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 29일 전적
멕시코 2 (0-0 2-0) 0 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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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벤트리(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pho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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