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재도전' 왕기춘, 더이상 눈물은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30 08: 03

왕기춘(24, 포항시청)이 4년 전의 눈물을 환호로 바꿀 수 있을까?.
왕기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유도 남자 73kg급에 출전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결승전을 치르느라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시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따냈지만 부상을 당해 어쩔 수 없는 결과를 얻게 되어 왕기춘은 경기를 마치고 고개를 숙였다.

금메달 도전이 실패로 돌아가자 방황도 했다. 2009년 나이트 클럽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고 '은퇴' 결심도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영광은 계속되지 않았다. 연승 행진도 마감됐고 세계선수권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와신상담하며 다시 준비했다. 지난해 1월 국제유도연맹(IJF) 월드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계정상급의 실력을 뽐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아부다비그랑프리, 코리아월드컵, 칭다오그랑프리 등 5개 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땄다.
이번 올림픽에서 라이벌은 일본의 나카야 리키(23)다. 나카야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직전까지 세계 1위를 지켰던 강자다.그러나 왕기춘은 나카야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무패로 앞서 있다. 만약 리키와 만난다면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
갈비뼈 부상으로 인해 눈물을 훔쳤던 왕기춘의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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