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이 SBS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대 스위스의 경기 중 실시한 '태극전사 MVP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코벤트리의 스타디움 오브 코벤트리에서 열린 스위스와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서 박주영과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로 일관한 스위스 선수단에 맞서 기성용은 장신의 유럽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스위스의 공격을 잠재웠다.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한국 선수가 쓰러졌을 땐 심판에게 항의를 도맡기도 했으며, 경기가 끝나고 현지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선 유창한 영어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기 초반 부상에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기성용은 총투표 2548표 중 956표를 얻어 38%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가는 멋진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558표, 22%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이 3위, 결승골의 주인공 김보경 선수가 그 뒤를 이었다.
늦은 밤에 진행된 경기중 실시된 이번 이벤트임에도 2천 5백명이 넘는 시청자가 참여하는 등 뜨거운 호응에 해당 이벤트 관계자도 놀랐다는 반응이다. 한국-멕시코전을 중계한 타사의 이벤트 참여자가 2백 여명에 그쳤던 데 비해 10배가 넘는 시청자가 참여하여 큰 차이를 보인 것.
SBS 스포츠국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와 함께 안정되고 재미있는 해설을 보여준 차범근 해설위원-배성재 캐스터 효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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